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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목장입니다

지난 목요일 밤에 제 아내가 갑자기 미끄러져서 뒤로 넘어져서 뇌진탕이 와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제 두 딸이 다 간호사라 CT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해서, Fairfax Inova 응급실에 갔습니다.


큰 딸이 밤새 엄마를 간병하겠다고 해서, 저는 밤 1시에 교회에 혼자 돌아와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무슨 기도를 드려야 할지 몰라 하나님 앞에 엎드렸는데, 갑자기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생명 지켜 주심에 감사하고, 그나마 다행히 일찍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아서 감사하고, 딸들이 간호사라 정확한 판단을 해 주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가이드 해 주어서 감사하고, 아들이 적극적으로 엄마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가지러 열심히 운전하며 집과 병원을 몇 번이나 왕복하는 수고를 해 주어서 감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를 하면서, 제 마음에 평안이 임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아내는 토요일 오후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달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일에 Pastor Tina가 가정의 중요성과 가정예배에 대한 설교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저의 가정을 돌아보니 자녀들의 신앙을 교회에만 맡겨 놓았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앙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며 저의 부족함을 다시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있음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아직도 소통하고 있고, 친밀함을 가지고 있으며, 관계가 여전히 좋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신앙의 방학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와 자녀 관계가 좋고, 아이들끼리도 서로 소통하고 있기에 신앙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기도하며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에 아내의 사고를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COVID-19이후에 대부분의 가정들이 가족들 상호간에 소통의 부재로 인해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가정을 보게 됩니다. 소통을 잘 하려면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관계는 서로 감사하고 이해하고 용납하고 용서할 때 이루어집니다.


얼마전에 가족 목장에 대한 세미나를 들은 후에 우리 가정에 가족목장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아이들과 다같이 모여서 함께 식사 준비를 하며, 함께 밥 먹고나서 디저트나 차를 마시며 서로에 대해 감사한 것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감사한 것과 아이들 각자에게 감사한 것을 나누면, 제 아내도 저에 대해 감사한 것을 나누고, 아이들 각자에 대해 감사한 것들을 나눕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저와 아내에 대해 감사한 것을 나누고 각자 형제 자매들에게 감사한 것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분위기가 좋아지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서로 존중받고, 이해받고, 각자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실 가족들은 내 삶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신앙과 인격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입니다. 그러기에 가족 앞에서는 가면을 쓸 수 없습니다. 가족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한 모습을 회복한다면 신앙의 성숙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가족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신앙이 전수되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성숙한 신앙의 모습과 정직한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가족 공동체였습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모여 교회가 된 것입니다. 그런 가정들이 모여서 교회 공동체가 된다면 서로 이해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예수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리빙교회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가족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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