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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와 너를 이어주는 것이 관계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관계는 두 가지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데,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관계는 한번 맺었다고 늘 관계가 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꽃이나 나무처럼 늘 관심을 가지고 가꾸고 돌보아야 합니다.


며칠 전 LA지역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지금은 은퇴하신 목사님이 이 지역에 오셨다며 안부 전화를 하셨습니다. 작년 4월과 12월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수요일에 설교를 해 주신 적이 있으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제가 속한 교단도 아니고, 우연한 기회에 목사님을 만나게 되어, 목사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목사님의 인품을 느낄 수 있어서, 수요일에 말씀을 전해 달라고 초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지역에 오실 때마다 저에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또 이번 주에 저에게 연락해 온 목사님이 있는데, 한국에서 탈북민 교회를 하고 계시는 북한 출신 목사님입니다. 지난번 제 동서의 치유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셨다가, 작년 11월에 우리 교회에서 간증한 적이 있으신 탈북민 목사님입니다. 작은 교회에 한 사람이라도 더 예배한다면 얼마나 힘이 나겠느냐며, 이곳에 계실 때 만났던 사람들을 우리 교회에 소개해 주시기 위해 한국에서 카톡 전화를 하며 사람들을 보내 주시려고 애를 쓰는 분이십니다.


두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나서 나름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이렇게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 나가는 관계를 잘 맺는 능력이 있는가? 사실 없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하나님! 저는 능력이 없으니, 저에게 능력을 주셔서 관계를 잘 맺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관계를 측정하는 기준이 친밀감입니다. 친밀감이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어도 비난받지 않고, 나를 꾸미거나 감출 필요가 없는 사이에서 느끼는 것이 바로 친밀감입니다. 둘 사이에 친밀감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좋은 관계입니다.

그렇다면 친밀감이 가장 높은 관계는 부부관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집에 살고, 함께 밥을 먹고 산지가 수 십 년이 지났어도, 아직 그 속을 다 알지 못해 오해하고 갈등하는 것이 대부분 부부의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친밀감이란 오랜 세월 함께 산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서로 노력해야 하고 이해하고 용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주일에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 앉아있다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시간 내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는 갈급함과 목마름으로, 하나님을 만나기를 사모하고 간절히 원해야, 은혜가 임하고 성령이 임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고 삶공부를 배우고, 기도의 자리에 나가고, 예배의 자리에 나가야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관계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이 시기에 두 목사님의 전화를 통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지를 알려면 이웃과의 관계를 보면 됩니다.” 라고 설교했습니다. 이 말이 부메랑이 되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관계를 잘 맺는 목사가 되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심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라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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