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냉장고가 고장이 났습니다. 작년 5월에 은혜공동체 교회가 떠나며 선물로 사주고 간 냉장고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성도님 중에 한 분이 A/S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은혜공동체 교회에서 사준 냉장고라고 말씀드리니, 직접 안형준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영수증을 이메일로 받아서 언제 어디서 산 제품을 확인하시고 나서 A/S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이미 1년이 넘어서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안목사님과 A/S센터에 연락하는 수고를 해 주셔서 냉장고를 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기사가 와서 살펴보고 Fan Moter를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와서 부품이 준비되면 다음 주 초에 교체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렇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함으로 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게시판에 교회 청소 싸인 하는 작은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이름을 적는 것이 아니라 날짜를 적으며 청소를 했다는 기록을 하는 작은 종이입니다. 감사하게도, 자원해서 매주마다 성전청소, 화장실 청소, 주방청소, 교육관(Youth Room)청소, Kid’s Room청소, 교회 로비청소 등 다양한 곳을 청소했다는 날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청소하고 가는지 모르지만, 누군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원하여 청소하고 계십니다. 또한 토요 새벽기도회 간식준비도 자원하여 수고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손님은 대접받기만 바라지만 주인은 작은 것 하나라도 챙기고 대접하려는 섬김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섬김이 있어야 일이 이루어집니다.
이번에 VIP와 함께하는 봄 소풍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그 일을 맡아서 수고를 해야 봄 소풍이 잘 이루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저는 늘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친교를 맡아서 모든 음식이 준비되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이 계시고, 레크레이션과 상품과 진행을 위해 고민하고 직접 준비하는 열정과 헌신을 하시는 분도 계시기에 교회의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필요한 장소를 미리 예약하고 필요한 준비물들을 차로 실어 나르는 수고도 있어야 합니다. 중보기도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VIP와 잃어버린 영혼들이 초청에 응하여 기쁨으로 참여하도록 누군가 기도로 중보하고 있기에 초청한 사람들이 올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영어권에서 봄소풍에 참여하기에 평소에 잘 대면하지 못하던 분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한어권과 영어권 모두가 One Church이기에, 서로 하나가 되기를 위해 중보기도한 분들의 기도가 응답되어 아름다운 봄소풍이 될 줄 믿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볼 때마다 감격과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섬기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리빙교회를 내 교회라고 여기며 주인의 마음으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함으로 섬기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말씀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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