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기도는 온 밤을 새워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도 열두 사도를 택하실 때에, 그 전날 밤에 친히 산에 가사 밤을 새워 기도하시고, 다음 날 아침에 열두 사도를 택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밤이 새도록 씨름하시며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신 후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처럼 철야기도는 중대한 일이 일어났을 때에, 혹은 긴급한 일이 있을 때에, 또는 꼭 필요한 때에, 온 밤을 새워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철야기도는 예수님이 모범을 보여 주셨듯이 “밤이 맞도록”, “온 밤을 새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잠을 자고 싶은 욕구를 억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철야 기도는 그만큼 기도의 간절함을 나타내 보이는 일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에는 기도에 열심인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새벽에 기도의 자리를 지키시는 성도님도 계시고, 저녁 어노인팅 기도에 나오셔서 기도하시는 성도님도 계십니다. 모두가 기도에 열심을 가지고 새벽에도 저녁에도 기도하고 계십니다. 각자가 편한대로 기도의 자리에 나오셔서 기도하시는데,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최근에 몇몇 성도님이 화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에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밤을 새우며 기도할 자신이 없어서 그저 대단하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저에게 “목사님 철야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한 달에 한번이라도 철야기도를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교회가 철야기도 시간을 만들어 놓고 “철야합시다” 하며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도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철야기도에 대한 소원이 있어서 철야기도 하기를 원할 때 진정한 철야기도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철야기도는, 성도의 마음에 먼저 철야하며 기도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어야 합니다. 철야기도의 소원, 밤을 새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의 소원이 먼저 있어야 철야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지난 금요일(10/29)에 저희 집에서 목장 모임을 마친 후에, 철야기도에 대한 마음의 소원이 있는 분들이 함께 교회에 모여서 밤11시부터 새벽2시30분까지 기도를 했습니다. 온전히 밤을 새는 철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철야기도를 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소리 높여 박수 치며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고, 우리의 죄를 하나님의 빛에 비추어 보아 철저히 회개하는 기도를 드리고, 환우들을 위해 뜨거운 중보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회를 위해 목이 터져라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개인을 위해 모두가 둘러싸며 중보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와 함께 기도 인도하셨던 윤옥준 전도사님, 이상명 목사님, 김부자 목사님이 계셨기에 더 뜨거운 기도를 올려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에 기도의 불을 사모하는 사람, 기도의 제단을 쌓기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그분들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교회가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기도할 수 있게 오픈된 곳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는 언제라도 기도하기 원하는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사56:7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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