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불
- 곽재경 목사

- 3월 8일
- 2분 분량
요즘 저의 손녀가 말은 못하지만 자기 의사를 고개를 통해 정확히 전달합니다. 좋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싫으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자기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래서 저는 손녀가 저에게 자꾸 이상한 소리만 내면 손녀에게 이것을 원하느냐? 저것을 원하느냐? 물어봅니다. 손녀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내가 질문하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제 한 두달 있으면 단어 몇 개라도 말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는 손녀를 보며 하나님도 이렇게 나와 소통하고 싶어하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싫은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가면서 나와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손녀가 갑자기 말문이 터여서 저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한다면 “손녀 바보”인 저는 당연히 해 줄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바보 하나님”이시기에 제가 요청하는 것은 언제나 들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하나님에게 말하고 요청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을 배후에서 주관하고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힘으로도 안되고 능으로도 안되는 문제와 어려움과 고난도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게 하십니다. 배후에 계신 위대한 하나님의 손은 무엇으로 움직입니까? 우리의 모든 삶을 배후에서 주관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기도의 불이 활활 타오르겠습니까? 모세와 아론과 훌과 같이 남들이 보지 않더라도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리빙교회에는 주일 예배를 중보하는 기도가 있고, 수요 기도회와 금요 철야 기도회가 있고, 토요 새벽기도회가 있고, 목요일에 MIP기도하는 엄마들 모임이 있기에, 리빙교회가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어서 감사합니다.
지난 주 금요 기도회에 많은 분들이 기도하러 오셨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기도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분들이 오셔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갈급하고 목마른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원하신 분들이 오셨기에 하나님이 불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분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기도자들이 이분들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삶의 지경과 기도의 지경과 섬김의 지경이 넓혀지게 됩니다.
전쟁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사의 기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중보자가 되어 협력해서 기도할 때, 생명력이 넘치고, 교회는 더욱 든든히 섭니다. 그래서 서로 힘을 더하여 기도하는 합심기도가 중요합니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함께 하면 쉬워집니다. 삼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10배, 100배 힘이 나지요.
기도가 쌓이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마음을 합하여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놀랍고 엄청난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전의 기도의 불을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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