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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바라보는 지혜

며칠 전 저의 아들이 밤늦게 기도하고 돌아온 저희 부부에게 와서 “큰일이 났다.”고 했습니다. 순간 저는 저의 가족 중에 누가 큰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하며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워싱턴 DC 레이건 공항에서 착륙하던 비행기와 군 헬리콥터가 충돌해서 포토맥 강에 빠져 6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30초 후면 비행기가 착륙해서 가족에게로 돌아갈 생각에 기뻐했을 승객들이 떠올라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일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죽음이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득하게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나의 코끝에 있습니다. 내가 지금 '후-'하고 내쉰 숨을 나의 코가 다시 마셔 들이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바로 그 순간, 내가 세웠던 모든 계획은 다 의미가 없어집니다.


참된 신앙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죽음이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나의 숨이 끊어지면 나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닌 시체에 불과하기에 인간 그 자체에는 아무 가치가 없음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바른 신앙은 시작됩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비로소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로 만나 바르게 섬기게 됩니다.


나의 끝은 하나님 앞에 설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이루었고, 어떤 큰 사역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때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정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인생과 사역은 성공입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물으시는 것은 몇 명 목회하다가 왔느냐가 아닐 것입니다. 몇 명 구원 얻게 했느냐 일 것입니다. 끝을 내다볼 때, 우리는 올바른 생각과 결정을 하게 됩니다. 끝을 내다볼 때, 우리의 삶과 사역이 단순해집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과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불필요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주어진 시간과 사역의 기회들과 섬김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성실하게 감당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교회의 성도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무엇이 부족하다고 불평불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용납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함께 하는 동안 서로의 허물을 덮으며, 뜨겁게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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