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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목사인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희 부부는 올해 결혼한지 33년이 됩니다. 처음 만나서 교제한지 7년후에 결혼했으니 만난 햇수로 따지면 40년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혼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서로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니 서로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나와 안 맞고 저것도 나와 안 맞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부부 싸움도 참 많이 했습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27년간 생활하다가 서로 좋아서 결혼했지만, 연애와 결혼은 달라도 한참 달랐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서로 부딪히고 깎이고 하다가 이제 어느덧 서로 잘 맞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많은 부부가 서로 갈라집니다. 한국에도 이혼하는 부부가 점점 많아지고 특히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자, 결혼예비학교를 개설하고, 부부학교,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 등 부부가 하나되게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 통계를 보면 이혼 사유 중 성격차이가 가장 많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다른 것이 당연할텐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갈라서는 것이 요즘 세태인 것 같습니다. 서로 기대하는 것이 많아 그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실망하고 갈라서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 교회 냉장고를 수리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큰 소음이 나서 냉장고를 꺼두고 싶을 만큼 소음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수리하는 기사가 와서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냉동실 뒤편에 있는 아주 작은, 갓난 아기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모터가 고장이 나서 그렇게 큰 소리를 냈던 것입니다. 부품 하나를 교체하고 나니, 냉장고가 있는지 없는지 조용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우리 신앙생활에도 작은 것 하나가 잘못되면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도 이렇게 부품 하나 교체하면 모든 갈등하는 것들이 사라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관계의 갈등도 다 풀어지고 사랑으로 이해하고 용납하고 용서하고 하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막힌 담을 십자가로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표현하십니다. 예수님이 신랑이고 우리는 신부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안에서 목사와 성도들의 관계도 신랑과 신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로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때는 아무런 부족함이 보이지 않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면 그렇게 나쁜 사람일 수가 없는 겁니다.


물론 모든 문제는 목사인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영성이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고, 설교도 부족하고, 자질이 부족해서 성도님들을 힘들게 만든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처럼 서로 부딪히고 깎이고 하다가 이제 어느덧 서로 잘 맞는 부부가 되는 시기가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해 주시고, 힘드시겠지만 오래 참아 주시고 인내해 주셔서 좋은 목사가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벧전4: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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