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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신뢰하는 사람 Armor-bearer

지난 주간에 명지혜 목사님이 오셔서 3일 동안 말씀과 기도로 우리 모두를 은혜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명목사님이 오시면 늘 함께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스텐포드에서 집사님이 오셨고, 멀리 앨라바마에서 집사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보면서 명목사님과 한 번 맺은 관계를 8년, 18년 동안 계속 유지하며 기도의 동역자로 서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사람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잘 못 보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끌은 잘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부족하고 연약한 것을 참지 못하고 인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명목사님과 두 분의 집사님의 관계를 보면서, 그분들도 그동안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결같이 서로 동역하고 있음에 놀라웠습니다.


두 분의 집사님을 생각하다가 저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무기 드는 자”가 생각났습니다. 영어로 Armor-bearer입니다. 갑옷이나 무기를 운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왕이나 지도자의 갑옷이나 무기를 가지고 다니며, 위험할 때 늘 곁에 서 있고, 명령을 수행하는 군인입니다. 왕이나 지도자와 생사를 같이하는 사람이기에 가장 믿을 수 있고 신뢰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신의가 있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이나 행동이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신의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유익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 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신의를 알아볼 수 있는 때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나, 어려울 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유익이 되지 않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떠나거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반면에 어려움이 있고 실패가 있을 때도 변함없이 사랑과 격려를 해 주면서 함께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신의가 있는 사람입니다. 즉 주님 안에서 한번 맺은 관계를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신의를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한번 말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입니다. 즉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래 참고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너무도 쉽게 자신이 한 약속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의는 내가 불리하고, 손해가 되어도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 보아주거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한결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의 힘으로 성실하게 하는 사람, 자신에게 불이익이나 위험이 와도 신실하게 일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성도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죄 많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리고 어떤 환경과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의를 지킨 사람에게는 하나님 역시 그 사람에 대한 신의를 지키십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약속한 것을 쉽게 파기하고, 서로에 대한 신의가 사라진 시대, 성도들이 목사를 신뢰하고, 성도들 상호간에 신의를 지키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신앙생활해 나간다면, 우리 리빙교회는 믿음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된 가족 공동체입니다.

오래 참고 인내함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기쁨으로 은혜로 품고 감당해 내는 리빙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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