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내 안에 옛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변하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지 않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때, 내 안에 숨어있던 옛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영적 생활을 할 때는 죄성을 이기는 삶을 살다가 영적 생활을 멈출 때는 죄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것 같이 보이던 사람이 말씀과 기도의 삶이 없을 때, 예수님을 믿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신앙은 이론이나 지식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한 사람의 내면에 자리 잡은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며칠전에 어느 기도 모임에 갔다가, 하나님이 저에게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순간 “하나님 제가 무릎 꿇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렵습니다.” 라고 했더니, 다시한번 하나님이 저에게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는 음성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순종하며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을 통해 저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려주셔서, 하나님께 철저한 회개와 새로운 삶을 살기를 요청하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회개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정직하게 나의 죄성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었더니 다시 은혜가 흐르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깊은 곳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길이 회복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견고한 진과 같이 쌓여왔기에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변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변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적당히 살아가게 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에게 최근에 전화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전화해도 리턴 콜도 없어서 텍스터를 보내고 카톡도 보냈지만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난 후에 그분에게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과거에 알던 친구들이 계속 연락이 와서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전화기를 꺼 놓았다는 것입니다. 유혹을 이기기 위해 결단하고 전화기를 꺼 놓았다는 그 분의 말을 듣자,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유혹을 이기기 위해 무엇을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욕심에 이끌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타협하며 살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변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도록 늘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맡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건을 통해 그의 삶이 완전히 변한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후에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약속하신 성령을 체험했을 때 그들의 삶이 변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예수님이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고백과 함께 세상을 버리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내 삶을 다 맡길 때, 내 속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말씀과 기도의 삶을 결단하고 살아낼 때, 내 안에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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