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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곽재경 목사

새로 오신 분들을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서로 처음 만날 때,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은 누군가의 인도와 보살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친절과 보살핌의 강도와 동기에 따라 처음 방문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신앙생활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할 만큼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새가족을 전담하는 봉사자를 세워 처음 오시는 분들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어제 비전스쿨에 강의하러 오신 선교사님의 강의 도중에 선교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예로 들어 말씀하셨는데, 저의 마음이 많이 찔렸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방문했으면 “나를 좀 교회에 등록하도록 인도해 달라”는 싸인인데, 담대하게 등록을 권유하고 교회에 적응하도록 권하지 않고 미적거리다가 마음이 변해서 가버린다는 말이었습니다.


몇 주전, 우리 교회를 방문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주일뿐만 아니라 평일 저녁에도 기도하러 나오시고,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도 나오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분들을 놓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주일에 그분들께 교회 등록하시기를 권유했으나, 다른 교회를 방문해 보고 결정하시겠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그 이후에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새가족을 맞이하는 분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아내가 주로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부족하여 새로운 사람들이 오면 그분들을 잘 섬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광고시간이나 처음 보는 분이 계시면 “저 분은 내가 섬겨야지” 하며 저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친교 시간에도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게 의도적이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시며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 목자들은 서로 자기 목장에 초대도 해 주시고, 함께 한 식구가 될 수 있게 손을 먼저 내밀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함께 식사하던 분들도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서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처음 오시는 분들이 사랑의 홍수에 행복해하실 것입니다. 목장마다 한 분씩 처음 오시는 분을 섬길 사역에 헌신하시는 분을 세우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친교 시간에 늘 함께 식사하던 분들이 아닌 평소에 자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분들과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친하고 잘 아는 분들과 식사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고 교회에서도 겨우 얼굴보는 분들과 서로 교제하는 기회로 삼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 별로 대화할 주제도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의외로 내가 먼저 한주간 일어난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면, 상대방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어 서로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뭔가 가르쳐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내려 놓으시고, 그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만 해도 충분히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내가 진심을 담으면 상대방도 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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