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건강검진
- 곽재경 목사

- 2월 14일
- 1분 분량
얼마 전, 저는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먹던 약을 리필하려고 했더니 정기검진을 받으라고 해서, 병원 예약을 하고 피도 뽑고 소변 검사도 하며 검사를 마쳤습니다. 며칠 후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전화로 결과를 말해 줄 수 없다며 병원을 방문하라고 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반응이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당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서 그런가? 하는 불안감과 함께, 내가 알지 못하던 암이라도 새로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요즘 손녀를 돌본다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데 그것이 문제일까? 무릎도 아프고 손발도 저린데 손녀를 언제까지 돌봐야 하는가? 등등 제 머리속에는 온통 불안감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중에 마음이 편해졌는데,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께 달린 것인데 하나님이 오라면 가면 되지 뭐.”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예약하고 다시 의사를 만났는데, 의사가 저의 검진 기록을 보더니, 병원에 다시 오지 않아도 되는데 자기가 검사 결과를 잘못 봐서 저를 오라고 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실 전부터 있던 당 수치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한 것도 아니지만, 의사의 사과의 말을 듣는 순간, 저는 갑자기 저에게 새로운 시간이 주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불안했던 것들이 다 사라지고 모든 것이 희망으로 보이고 소망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손녀를 더 사랑으로 안아주고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적인 건강도 이렇게 체크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다는 가장 확실한 표시는 간증입니다.
간증은 말씀을 순종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더니 하나님이 은혜주시는 것을 체험할 때 우리에게 간증이 생기지요. 순종이 있어야 간증이 생기기에, 간증과 체험은 내가 영적으로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표시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다는 또 다른 표시는 감사입니다.
감사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나에게 영원하고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부터 시작됩니다.
나같은 죄인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한다면, 하늘을 보나 땅을 보나 온통 세상이 하나님의 은혜로 싸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도 은혜고 저것도 은혜구나!’ 이렇게 고백하면서 살게 됩니다.
불평의 눈으로 보면 불평만 보이고 감사의 눈으로 보면 감사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점을 찾아서 감사하는 사람이 은혜의 사람이고 축복의 사람입니다.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 사람의 영적 건강은 눈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진단하고 단정하기가 어렵지만, 저는 우리 모든 성도님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모든 것이 은혜라고 고백하는 영적으로 건강한 성도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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