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성도님이 마트에 물건을 사기 위해 갔다가, 어느 분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성도님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우연히 마트에 갔었는데, 어느 한국분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분은 최근에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오신 분이었습니다. 성도님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님은 갑자기 그분을 목장 모임에 초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분을 만나기 위해 마트를 여기저기 다녔다고 합니다. 결국 그분과 다시 만나서 목장 모임에 초대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분이 목장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했다며 기뻐하며 저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예전 같았으면 마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반갑게 인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텐데, 이제는 이 지역에 새로 이사를 온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목장 모임에 초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성도님의 마음에 생겼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마치 엘리야가 비가 오기를 기도하며 자기 사환을 일곱 번 높은 곳에 올라가게 해서 바다에 구름을 보게 하다가, 마지막 일곱 번째 기도 후에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을 보았다는 말을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거대한 폭풍이 몰아칠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 엘리야와 같은 마음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하여 길을 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발견했을 때, 그 사람을 그냥 버려두고 가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인생길을 가다가 하나님이 지금 내 옆에 보내 주신 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에 이렇게 목장 모임에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율법의 대 강령을 나의 삶으로 살아내는 구체적인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에 우리 교회에 이웃의 아픔을 보며 구제 헌금을 하시는 분도 있고, 선교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위해서 아낌없이 선교헌금을 하신 분도 계시고, 이웃의 작은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함으로 돕고 섬기는 분도 있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분들입니다.
저는 올해 우리 교회가 부흥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많은 교회들이 추구하지 못하는 영혼 구원을 향한 목표를 향해,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끊임없이 걸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진정한 부흥이란, 한 영혼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는 일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우선순위를 바꿀 줄 아는 충성된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올 한해,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성도님이 우리 교회에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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