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과의 싸움
- 곽재경 목사

- 2월 1일
- 2분 분량
지난 주 토요일부터 주일까지 워싱턴 지역에 눈 푹풍이 와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저는 이런 엄청난 눈 폭풍이 올 때 움직인다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성도님들에게 각자의 집에서 안전하게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를 권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가정과 삶의 자리에서 드려진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다고 믿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꼼짝 못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문제는 출근하는 아이들이 있어 차에 있는 눈을 치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집 앞과 차를 주차해 놓은 주차장의 눈을 치웠습니다. 가족이 힘을 합해서 눈을 치우니 1시간만에 차를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눈을 치웠습니다. 오랜만에 눈을 치우니 정말 피곤해서 주일 저녁에는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차를 운행하려니, 갑자기 제 마음에, “내가 어제 그렇게 힘들게 눈을 치워 놓은 자리에 다른 사람이 차를 파킹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이 제 안에 남아 있어서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싸움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많은 경우 한 사람의 삶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외부에 있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있습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지 못하면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지고 실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내면의 싸움은 잘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흘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영적 전쟁에서 이기고 승리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입니다.
신앙생활 잘하던 사람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지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교만해지고 영적 전쟁에서 좌절하고 패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자기를 쳐서 굴복시키지 않으면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서 자기는 오히려 버림이 될까 두렵다고 고백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인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흘러 넘쳐서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자신 안에 이기적인 마음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이기적인 마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묵상하다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감동을 실천했습니다.
집 앞 주차장에 있는 다른 차량 앞의 눈을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모든 차량을 다 치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1시간 동안 혼자서 땀을 흘리며, 차들이 자유롭게 나오고 들어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곳에 눈을 치우며 이런 이기적인 인간을 목사로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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