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많은 성도님들이 예배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새벽에 기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어나기 귀찮아서입니다. 그러나 결단하고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 날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다음 날 아침이면 또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사실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그 일의 결과를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본성은 안주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누군가 혹은 무슨 동기라도 만들어 주어서 억지로라도 끌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마음에는 원이지만 육신이 약하여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시작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목사가 되어 매주일마다 설교를 하지만 사실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완벽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상처받기 싫어하고, 싫은 소리 듣고 싶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안하고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 강요한 적이 별로 없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결정해야지 내가 하라고 해서 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나 싶어서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억지로라도 끌어주는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배의 자리에 나오라고 한다든가, 기도회에 나오라고 한다든가, 삶공부를 하라고 한다든가, 목자 목녀가 되어 달라고 한다든가, 목장 모임에 오라고 한다든가, 전도하러 가자든가, 교회 소식에 광고하면 결정은 스스로 해야지 따로 전화를 한다든가 꼭 오라고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강요나 적극적인 추천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보면 누군가가 저에게 원하는 것을(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억지로라도 강권했더라면 더 많이 이루고 즐길 수 있었겠다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제 삶에서 하나님이 매순간 음성 들려주시고 인도해 주셨을 때마다, 실제로 제 아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컨펌 해주고,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었기에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목회의 길을 갈 수 있었고, 미국에도 올 수 있었고, 교회를 개척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성도님들 중에도 제가 좀 더 강하게 말해주고, 억지로라도 끌어 주었더라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저도 제 성격상 잘 못하는 것을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좀 실수도 감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절을 두려워말고 좀 더 권유하고, 사랑으로 권면하며 억지로라도 끌어드리는 역할을 해 보려고 합니다.
변화하고 싶으면 행동을 바꾸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믿음의 생각을 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더 나아가 내가 얼마나 좋은 생각을 하느냐, 얼마나 좋은 말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내 삶에 열매를 맺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도했으면 일어나 행함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었으면 일어나 삶으로 살아냄을 통해 믿음을 온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배이든, 기도이든, 전도이든, 섬김과 봉사이든, 힘들지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기질과 성격을 뛰어 넘어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변화시키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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