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

우리가 잘 아는 속담 중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아무리 열심히 잘한다고 해도 계속 어긋나게 되면서 나중에 그것을 바로 잡기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 교회에 성경공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등 여러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조건이 잘 갖추어진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어떤 교회는 목사님의 훌륭한 설교를 듣기 위해 매주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오는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 학교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곳에 아이들을 보내기 위해 많은 성도들이 큰 교회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전 저는 자녀의 교육과 결혼을 위해 집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큰 교회로 옮기셨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 전도되어 온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수평 이동입니다.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요?

하나님이 꿈꾸신 교회의 모습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서로 모여 떡을 떼며 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훌륭한 설교와 큰 교회 건물과, 많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좋은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교회당은 적고, 작은 수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일지라도, 한 영혼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애쓰고 대가를 치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예수 믿지 않던 사람이 처음 교회에 나오고, 예수님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교회로 나오고, 목장모임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나누고 베풀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이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이 세상의 조건이나 기준에 따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똑같이 소중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교회,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어려운 삶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 없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게 만드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초대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 가정에서 모여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온 백성들에게 칭찬을 받을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섬기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 하나님이 더 많은 사람들을 날마다 더하게 해 주셨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자 더 많은 사람들을 맡기신 것입니다.

리빙교회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 교회, 말씀을 듣고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있는 교회, 하나님이 가장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순종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교회, 이런 교회가 바로 우리 리빙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