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회
- 곽재경 목사

- 11월 1일
- 2분 분량
이번에 리빙교회 창립 7주년 특별 성령집회에 강사로 오신 이상목 목사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이어리(Erie) 한인교회에서 20년간 목회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인들이 별로 없는 곳이라, 교인이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20년 동안 목회를 하고 계시다는 말을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회를 하실 수 있었을까? 존경스러워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런 상황을 2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환경이나 조건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동네 Fitness Club에 등록하려고 해도 sign을 하라고 하는데, 교회도 사람이 모이는 공동체 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뭘까요? 어떤 분은 교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십일조와 헌금을 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들도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교회에 오셔서 다른 것을 못 하더라도 이것 한 가지는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행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시고 교회의 머리라면,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하거나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크고 거창한 성취나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옵니다. 행복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다니면서 행복해야 합니다. 사역을 하면서 행복해야 합니다.
사역을 하면서 행복하지 못하는 것은 사역에 대한 기준이나 비교나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이어리 한인 교회 이상목 목사님은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았기에 지금까지 20년을 사역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것이 아닌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삶의 사소한 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하셨습니다.
제가 행복했던 때를 돌아보면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인정해 주고 신뢰해 줄 때 행복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한 영혼이 하나님을 믿고 고백할 때 행복했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의지가 될 수 있었을 때 행복했습니다.
저는 우리 리빙교회 성도님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것이 행복하고, 함께 신앙 생활하는 것이 행복하고, 시간이 문제가 되지 않고,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고 자꾸만 나오고 싶고, 만나고 싶고, 서로 교제하고 싶어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런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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