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 때, 거지 순례전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가서 거지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전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는 겁니다. 거지 순례전도를 할 때, 리더들이 지갑에서 돈을 다 걷어 갑니다. 말 그대로 거지가 되어 전도해서 얻어먹으라는 것입니다.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돈을 빼앗기자 정신자세가 달라집니다. 열심히 전도하지 않으면 밥을 굶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어디 가서 전도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훈련을 받았기에 믿음으로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나타나서 먹을 것을 주고 지낼 곳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굶었고, 잠 잘 곳이 없으면 그냥 길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렇게 전도했는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오늘날 교회는 영혼 구원의 능력을 상실하고 불신앙의 강력한 철벽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지도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와 젊은 층의 반기독교적인 정서와 인터넷의 발달 등은 앞으로 교회의 영혼 구원에 대한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합니다. 어두운 외부의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 둘씩 짝지어 전도를 보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왜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내셨을까요? 이론만 열심히 배운다고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경만 많이 안다고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직접 전도의 현장에 나가서 실제로 전도해 보면 영적 전쟁이 무엇인지,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치유하며 복음을 전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해 주고 싶었기에 제자들을 전도하러 내보내신 것입니다.
전도해야 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도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전도는 무슨 은사를 받은 사람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도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성격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잘 걸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전도가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낸 것입니다. 직접 체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막상 부딪쳐 보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도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하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두 가지 무기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진리인 성경 말씀과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능력입니다. 거짓된 세상의 철벽을 허물고 멸망의 감옥 속에 있는 영혼들을 구해 낼 수 있는 방법은 말씀과 성령으로 살면서 세상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영혼 구원은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안 된다고 포기하면 죽습니다. 교회의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반드시 영혼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십자가의 심장을 가진 용사들을 찾고 모집하고 계십니다.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하늘의 나팔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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