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관련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예배 본다, 예배드린다는 말입니다.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이 말들에는 우리가 구분해야 할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배를 본다는 말은 말 그대로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고 구경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과연 예배는 우리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구경하는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배에서 직접 찬양을 부릅니다. 손을 들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으로 영광 돌립니다. 또한 말씀을 듣고 난 후에 말씀을 통해 나에게 회개하게 하시는 죄를 고백하고, 믿음으로 결단케 하시는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빈 손으로 오지 않고 정성을 다해 헌금을 드림으로, 예배에 대해서 우리는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예배 본다는 말 대신에 예배드린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교만 들었다면 예배를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배 시간에 찬양을 할 때 조금 늦게 지각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면 유튜브로 설교만 들어도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배는 설교가 전부가 아닙니다. 예배에서는 찬양도 중요하고 기도도 중요하고 헌금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배하는 우리 자신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과 우리의 인격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아름답고 향기로운 제물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귀한 것을 드리고, 아무리 아름다운 찬양을 하고, 아무리 간절하게 기도를 드려도 하나님께서는 받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경우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제물보다 우리의 삶과 인격을 거룩한 산제물로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주일이나, 수요일, 새벽기도시간에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난감한 일이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자리에 앉아 예배드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물론 나름 바쁜 일들이 있어서 마르다와 같이 열심을 다하고 있기에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예배 시간만큼은 모두가 다 마리아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배시간 10분전에 예배를 위해 기도로 준비합시다. 교회의 모든 공예배(주일 예배, 수요 열방기도회, 새벽기도)에 최소한 10분전에 나와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행할 수 있도록, 기도로 예배할 마음을 준비하고, 예배를 돕는 찬양팀과 말씀을 전하는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로 중보 해 주며,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에는 특히 1부 예배가 있어, 영어권 식구들이 예배를 드린 후에 친교를 하고 있기에, 더욱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을 향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예배 드릴 준비가 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께서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우리 마음에 충만하게 부어 주실 것입니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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