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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공동체 교회가 떠납니다

지난해(2021년) 11월 초에 은혜공동체 교회 목사님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20년간 목회를 이제 그만 두고 싶다고 하시며 저에게 은혜공동체 교회 동사목사(후임목사)가 되어 줄 수 있느냐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제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도해 보고 알려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아내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저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응답 주셔서 목사님 부부와 만나게 되어, 제가 동사목사(후임목사)가 되려면 교회가 멀리 있으면 동사목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며 우리 교회당으로 들어오실 것을 제안 드렸습니다. 그래서 렌트비 없이 성전을 자유롭게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기도하기를, 한 사람이라도 교회 이전에 반대를 하면 교회를 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줄로 알겠으니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철저하게 막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은혜공동체 교회에서 만장일치로 우리 교회당으로 옮기는데 찬성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2월부터 교회를 옮겨서 예배 드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들어오기 전날(2/5, 토)에, 목사님 부부와 만나서 향후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언제 저를 동사목사로 선임해 주실지 질문 드리니, 4월 부활절에 동사목사로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언제 목사님이 은퇴하실지 질문드리니 2023년 4월 부활절에 은퇴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2월 첫 주일(2/6)에 두 교회 성도 모두에게 밝히고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동사목사를 발표하는 4월까지, 자신도 은혜공동체 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을테니, 저에게도 리빙교회 교인들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의 부탁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서 4월 부활절까지 알리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님의 마음이 바뀌셨습니다. 2월에 최영기 목사님 초청 부흥회를 마치고 난 후, 3월 초에 만났을 때는 동사목사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시고, 3월말에 다시 만났을 때는 교회를 통합하려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5월 초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6월 마지막 주 예배를 끝으로 은혜공동체 교회가 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두 교회가 통합이 안되는 것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약속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지키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은혜공동체 교회가 우리 교회에 들어와서 예배 드리는 동안에 목사님이 목회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셨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제가 할 일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고, 6월 마지막 주에 나가는 은혜공동체 교회를 축복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나가시겠다는 말을 듣고, 좋은 예배당을 구해서 맡겨 주신 양들을 잘 목양하시길 축복하며 기도해 드렸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혹시 두 교회가 통합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질문해 오신 몇 몇 성도님들에게 목사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진실을 말씀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두 교회에 더 많은 부흥으로 응답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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