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 가쁜 숨을 내뱉으며 일생을 뒤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호주에서 수년간 말기 암 환자들을 돌보았던 호스피스 간호사 브로니 웨어가 자신이 돌보았던 말기 암환자들이 임종직전에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했던 후회들을 기록했는데, 크게 다섯 가지였다고 합니다.
첫째,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한 삶, 세상이 성공했다고 인정해주는 삶을 살다 보니 정작 자신이 살고 싶거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둘째, 가족과 같이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특히 남자들이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어린 자녀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아내와 따뜻한 관계를 누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셋째,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사는 것을 후회합니다. 남의 비위를 거슬릴까봐 솔직한 감정을 감추며 살았고 심지어는 분노도 병이 될 정도로 누르며 살았던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넷째, 옛 친구를 소홀이 여긴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삶을 마감하기 전에 옛 친구가 그리워 그들을 만나 보려고 하지만 연락처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슬퍼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좀 더 적극적인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다보니 변화가 있고 모험적인 것을 기피하며 평범한 삶에 안주했던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후회하는 것들은 대부분 마음먹기만 하면 얼마든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이자, 2023년 마지막 날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한 해를 후회하는 분은 없습니까?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에서,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라고 고백합니다. 즉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주님께 부어 드렸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는 고백입니다. 또한, 한평생 진리를 위한 선한 싸움을 싸웠고, 달려가야 할 진리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렸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킨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딤후4:6-7)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의 인생을 살았든, 또 우리의 남은 인생의 길이가 얼마이든, 우리가 이 땅에서 허락하신 마지막 숨을 내어 쉰 후에는 우리의 삶을 셈하실 주님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3년 한해, 저의 삶을 돌아볼 때, 저 역시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지만,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금식하며 기도했었습니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솔직하게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어 저에게 주어진 일이기에, 믿음으로 그 시간을 돌파해 낸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가야 할 길을 달리며, 무엇보다도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2023년 마지막 예배, 마지막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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