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만날 때
- 곽재경 목사

- 11월 15일
- 2분 분량
부부가 살다 보면 차이가 있고 다른 것으로 인해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7년을 사귀다가 결혼을 했기에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함께 생활해보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서로 미워해서 이혼하는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야 겨우 서로에게 양보하고 맞추며 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저는 제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아이가 저에게 원망하고 불평하는 말을 했었습니다. 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그 말을 듣는 즉시 제 안에 분노가 생겼고, 당장이라도 대화를 그만두고 화를 내면서 그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아이와 제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지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따라, 저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아이가 저에게 말한 내용에 대해 사과하고 제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아이도 저에게 용서를 구하며 대화가 아름답게 마무리된 적이 있습니다.
어려움과 문제를 만날 때 우리는 근본적인 것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문제 자체보다는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악한 사탄은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틈타서 서로 분열시키고 다투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탄에게 속아서는 안됩니다.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기에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정상적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저는 실망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끼고 싸워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하는 것이 제일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면 하나님은 언제나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섬김과 사역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서 그 기대가 어긋날 때 실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나의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기대와 사랑의 마음을 달라고, 내가 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넓은 그릇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사역에 있어서 기대했던 만큼의 열매가 없을 때 실망하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고 빨리 열매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에, 하나님이 일하실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서 실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뿌리는 사람이고, 싹이 나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려움과 문제를 만날 때 당황하거나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한 때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목회를 그만두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끝까지 믿음으로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버티자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문제나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근본적인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목적, 하나님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신 목적. 그리고 예수님을 전하고, 생명을 주는 것과 관계가 없으면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영혼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에는 양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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