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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앙인의 모습

8월 16일
2분 분량

저는 요즘 제 손녀를 돌보는데, 손녀와 함께 놀아주는 일이 많습니다. 매일 오전에 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30분 동안 저희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이번 주에는 제가 아는 목사님을 두 번 연속 만났습니다. 저를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손녀를 돌보는 것은 힘듭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입니다. 특히 손녀에게 어떻게 놀아주고 어떻게 대해야 올바르게 잘 자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유튜브도 보면서 연구하며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목회도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깨닫습니다. 제가 가진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고, 어떻게 성도님들을 잘 섬길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목회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훨씬 더 깊고 오랫동안 잘 기억합니다. 10가지 중에 9가지를 잘해주어도 1가지를 잘못해 주면 그 사람의 기억에는 1가지 잘못해 준 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하루 종일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아침 밥도 먹이고, 산책도 시키고, 유치원에도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 함께 놀아주고, 간식도 주고, 하루 종일 정말 잘 돌봐 주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자기 전에 아이가 물을 마시려고 하다가 물을 테이블에 조금 쏟았습니다. 그 때, 하루 종일 놀아준 엄마가 피곤에 절어서 아이에게 무심코 한 마디 던집니다. “너는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다음 날 아침에 아이에게 남아있는 말은 어제 엄마에게 하루 종일 받았던 사랑과 돌봄이 아니라, 딱 1초 들었던 “너는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라는 말입니다.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훨씬 더 깊고 오랫동안 잘 기억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름 잘해 주었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아빠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는 말을 듣게 되었다면, 무척이나 허탈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성도를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나누어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를 대하는 반응이 차갑다면 무척 허탈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람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훨씬 더 깊고 오랫동안 잘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처음 교회에 나온 분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위선자라고 느낄 때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훨씬 더 깊고 오랫동안 잘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은 교회에서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기 보다는 배척하고 불친절하고 배려 없는 경험을 더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전혀 말과 삶이 다르다고 느낍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 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해야 하고, 나아가 이웃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신앙생활 잘하는 것입니다.


저는 빌레몬서를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빌레몬서에는 주인의 집을 도망나간 종인 오네시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당시 종이 도망갔다가 잡히면 죽습니다. 그런데 도망갔던 종인 오네시모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인 빌레몬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서 도망간 종인 오네시모를 형제로 받아 주라고 편지했습니다. 그런데 빌레몬이 자신의 종인 오네시모를 형제로 받아 준 것입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의 모습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면서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러 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신앙인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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