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
- 곽재경 목사

- 11월 30일
- 2분 분량
한해가 시작된지 어제 같은데, 벌써 11월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요즘 저는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제가 목사로서 해야 할 일과 손녀를 돌보고, 집안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바쁜 가운데도 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생각 내 뜻 내 욕심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사역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년 2026년을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가를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다시 디자인할 부분이 있는지, 행사를 기획할 부분이 있는지, 사역자들과 함께 협의하여 사역을 분담하고 교회 리더들과 협의해서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이 있는지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기에,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를 마치면 꼭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에 방금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대로 결단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역을 하는데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역으로 분주한 가운데 멈추어 서서 침묵의 시간을 가질 때, 성령님께서 나의 사역을 돌아보게 해 주십니다.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보여 주십니다. 제 삶에서 무엇을 더 절제하고 포기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목회가 나의 목회가 되지 않고 하나님의 목회가 되기 위하여 침묵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 같이 흘리시며 하나님과 대화하셨습니다. 그리고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며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기로 결단하셨습니다.
12월 한달 동안 저는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사역자들과 만나고, 리더들과 소통하며 2026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저는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꿉니다. 큰 교회를 하겠다는 야망이 아니라,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겠다는 꿈을 꿉니다. “가족 같은”이 아니라 한 가족이 된 교회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꿈을 꿉니다.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기도로 하나가 되는 교회를 꿈꿉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통해 일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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