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목사가 순수함으로만 목회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목회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목회적 기술이나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세상적인 경영 마인드가 있어서 사람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이 있고, 조직을 만들고 사람들을 동원해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무런 능력도 기술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비위를 잘 맞추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거나 듣기 좋은 말이나 행동을 잘 못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영혼 구원하는 일을 잘하면 된다는 단순한 믿음으로 목회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가 하고 있는 일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다른 교회들이 잘 하지 않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성도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성도들을 가만히 두지 않고 바쁘게 만드는 목회자가 교회를 부흥시킨다. 부흥회를 자주 하고 유명한 사람들을 초청해서 집회를 해야 교회의 이름을 알린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오게 해야 교회가 부흥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부흥이 과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부흥은 죽은 영혼이 다시 성령의 생기로 살아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어 구원 얻는 것이 부흥이고, 예수님을 떠난 사람들이 회개하고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부흥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리고자 하는 섬김과 기도와 희생과 대가를 치르지 않고 그저 교인 숫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교회가 부흥했다고 말한다면 엄격히 말해서 그것은 부흥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기도와 사랑의 대가를 치를 때,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부흥입니다.
그래서 영혼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는 목회자가 기도하는 일을 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믿기에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목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어떤 이유이든지 영혼 구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의 꿈은, 목장 모임을 통해 실제로 예수님을 잘 모르던 영혼이 목자와 목장 식구들의 사랑과 섬김과 기도를 통해 그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좀 느리고, 좀 답답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고, 삶의 용기를 잃어버린 사람이 다시 회복되고 살아나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주일마다 야고보서를 설교하기 위해 말씀을 준비하면서 행함이 있는 믿음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이고 헌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머리로 아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리빙교회를 통해 한 영혼이 회복되고, 한 영혼이 살아나고, 한 영혼이 구원얻는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저는 리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저와 같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비전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향해 함께 믿음으로 걸어가기를 기도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