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신의가 있는 사람

작성자 사진: 곽재경 목사곽재경 목사

교회를 하고 사역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이번 주에 많은 사람을 만나서 교제하고 대화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기도 했고, 또 수요 열방기도회를 마친 후, 토요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에 우리 교회 로비에 있는 소파에 둘러앉아 성도님들과 삶을 나누고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런 시간이 저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목장 모임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선물을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물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준비했는데, 그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주간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감사했던 사람을 나누는 가운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우리가 정말 한 가족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그러면서 변함없는 사람들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이렇게 신의가 있는 사람, 변함없는 한결 같은 사람들이 여전히 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신의가 있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이나 행동이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신의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유익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 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신의를 알아볼 수 있는 때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나, 어려울 때입니다. 지난 시간 교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때, 실망하고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유익이 되지 않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떠나거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 공동체가 우선이 아니고, 내 삶의 유익이 우선인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어려움이 있고 실패가 있을 때도 변함없이 사랑과 격려를 해 주면서 함께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신의가 있는 사람입니다. 즉 주님 안에서 한번 맺은 관계를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신의를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저는 한번 말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너무도 쉽게 자신이 한 약속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의는 내가 불리하고, 손해가 되어도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 보아주거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한결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의 힘으로 성실하게 하는 사람, 자신에게 불이익이나 위험이 와도 신실하게 일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성도입니다. 즉 정직하고 신실한 생활로 어디에서나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자신 있게 나타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죄 많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리고 어떤 환경과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의를 지킨 사람에게는 하나님 역시 그 사람에 대한 신의를 지키십니다.


약속한 것을 쉽게 나의 유익에 따라 파기하고, 서로에 대한 신의가 사라진 시대, 성도들이 목사를 신뢰하고, 성도들 상호간에 신의를 지키면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신앙생활해 나간다면, 다윗이 시편 133편에서 한 노래처럼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시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Comments


bottom of page